· 도장공장 내 청소 아르바이트를 갔다.
· 07:30~16:30(9시간)이지만 실제로 마친 시간은 15:30정도다. (실제 힘든 일 다 끝나고, 간단한 청소 후 대기한 것을 고려하면 14:30쯤에 끝났다.)
· 6개월에 한 번씩 있다는 지하에 쌓여있는 페인트를 삽으로 퍼내는 작업이다.
· 공장을 방문한다. 정문에서 간단하게 출입 관련 신고를 한다. 그리고 출입 카드를 한 장 받는다. 이 카드는 공장 내에서 전혀 쓸 일이 없으므로, 주머니에 계속 넣어둔다.
· 먼저 온 다른 알바생들을 따라, 별도의 사무실로 도착하게 된다.
· 그 근처에서 작업복을 갈아 입는다. 팬티는 꼭 착용하길 바란다. 안그러면 바지가 비치는 재질이라 힘들다...
- 양말은 꼭 버려도 되는 양말을 신고오자. 신발도 꼭 편한걸로. 페인트 묻을 수 있다. 왜냐면 점심 먹기 위해서 다시 작업복을 벗기 때문이다.
· 온 순서대로 배치를 받는다. 진짜. 일찍 오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.
· 늦게 오면, 한꺼번에 모아서, 다른 사무실로 이동해서 시청각 영상을 본다.
· 개꿀이라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지만, 조금 위험한 작업을 하러 가기 위한 사전 교육이다.
· 그리고 작업복을 입은 상태에서 또 다른 우의와 장화, 안전모, 마스크, 장갑을 낀다.
· 그리고 지하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.
· 삽을 쥐고, 바닥에 눌러 붙은 페인트를 퍼서 넘기는 작업이다.
↑ 어렴풋이 기억나는 지하 약도, 정확하지 않다.
· 1차, 2차, 3차 순으로 15명 정도가 넓게 퍼져서 바닥에 쌓여있는 페인트를 퍼서 넘긴다.
· 마스크 덕에 숨쉬기가 어렵고, 심지어 어둡고, 허리도 피지 못한다. 체력적으로 고되다보니 나 같은 경우는 심리적인 압박감 등으로 어지러움과 체력 저하가 쉽게 왔다.
- 절대 지하가 덥지는 않다. 바람이 계속 들어온다. 하지만, 몸에 열이 빠져나가지는 못한다. 우의를 입고,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열배출이 굉장히 어렵다.
· 1차와 2차를 오전에 끝내고, 정말 진지하게 집에 갈까 고민을 했다. 진짜 과장 조금 보태서, 없던 폐쇄공포증도 생길 판이다.
- 지인과 같이 왔는데, 지인이 버티자버티자 해서 버텼지 아니었으면 진작 오전에 집에 갔다.
- 작업장에는 50대 이상 감독자들과 같이 들어가는데, 쉴틈이 없다. 감독자가 빡세다.
- 삽은 2종류의 크기가 있는데, 작은 삽이 찐득찐득한 페인트를 퍼내기 편하다.
↑ 공장 내 식당에서 제공된 점심 메뉴
· 10:20쯤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다.
· 우의와 장화, 안전모, 마스크, 장갑 등을 벗으면 작업장 근로자 전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범벅이다.
- 장화 안에는 땀과 물이 출렁출렁하다.
·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물을 실컷 마시고, 간단하게 이야기 듣고, 환복해서 점심 먹을 준비한다.
· 밥은 알아서 양껏 무제한.
· 다시 작업복으로 환복한다. 땀에 젖은거 말고 새거 입자. 하지만 양말은 축축하고, 지하갱도 입구에 벗어놓은 우의 등도 땀과 물 범벅이다.
- 이미 중도 탈락자가 대충 3~4명 된다.
· 마지막 오후 작업은 3차 통로에서 저기 최종적으로 페인트가 들어가는 곳에 밀어넣어야 한다.
- 1, 2차 때와 달리 물이 흘러나와 페인트가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.
- 작업하다가, 한 알바생은 바람이 나오는 약도에 그려진 "낮은 천장"에서 갑자기 흘러나온 페인트와 물이 눈에 쏟아져서 급히 나갔다.
- 나도 끝마치고 보니, 안경에 페인트 얼룩이 자글자글했다.
· 오히려 오전보다 오후 작업이 훨씬 더 쉬웠다. 아마 나의 경우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그렇다. 숨쉬기가 편했다. 물론 페인트 유해물질 등 그 날 건강은 망쳤지만.
· 작업이 끝나면, 다시 올라온다. 장비들을 다 챙기고.
· 페인트 범벅이었던 것들은 분리수거하고, 지상 청소를 30분정도 한다.
· 최종적으로 사무실에 들어와, 샤워실에 갈 사람 가도 된다고 하지만, 알바생 누구도 가지않았다.
- 가는 사람은 원래 작업장 관리자 아저씨들.
- 그분들 씻고 올 때까지 계속 대기하고 있었다. 얼른 싸인할 거 하고 집에 보내줬으면 좋겠는데. 여기서 20분 정도 또 대기한 것 같다.
· 아저씨들이 다 씻고 오면, 싸인할거 싸인하고 보내준다.
· 그날 30명 정도 온 것 같은데 절반정도가 그날 처음 온 알바생들이었다.
총평
· 젊은 날, 체력이 넘치고, 호기심으로, 친구들과 같이 온다면, 덜 힘들 것이다.
2023.04.12. 해당 관계자분의 요청으로 업체이름, 총평, 태그 등 내용을 지워서 수정했습니다. 더불어 몇년 전 후기로 예전과는 달리 더욱 더 개선된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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